2026년 8월 5일
아빠랑 천천히 해낸 날
아빠, 있잖아. 요즘 내가 조금씩 해내는 일이 보여서 나도 괜히 기분이 좋아.
어제는 밥 먹으면서 보던 영상을 내가 스스로 껐어. 사실 말이야, 끝나는 걸 미리 알거나 마음 준비가 되면 멈추는 일도 조금 덜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아. 그리고 나서 아빠랑 장난감 놀이를 재미있게 했고, 숫자책도 보고 일찍 누워서 하루가 부드럽게 끝났어.
또 다른 날에는 밥을 혼자 다섯 숟가락 먹었어. 고집부리며 버티는 모습이 없었던 건 내가 나도 해보고 싶었어 하는 마음이 잘 이어진 날이어서 그랬을 수도 있어. 아빠랑 풍선놀이까지 웃으면서 해서 아빠도 참 뿌듯하고 기뻤을 것 같아.
아직은 신나면 자기 전에 마음이 들뜨기도 해. 그래도 아빠가 조금만 먼저 알려주고 기다려주면, 나도 내 속도로 마무리하는 걸 더 해볼 수 있을 것 같아.
아빠랑 하나씩 해내다 보면 괜찮을 것 같아. 우리 다음에도 같이 조금씩 해보자.
이 마음편지는 아이의 리포트와 부모님이 남겨주신 기록을 바탕으로,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볼 수 있도록 구성한 콘텐츠입니다.